[뉴욕환시] 달러-엔, 158엔 목전…美 끈질긴 인플레+비둘기 BOJ
  • 일시 : 2024-04-27 06:32:15
  • [뉴욕환시] 달러-엔, 158엔 목전…美 끈질긴 인플레+비둘기 BO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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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급락하며 34년 만의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끈질긴 양상을 이어간 가운데 일본은행(BOJ)은 엔저를 용인하는 태도를 보여 엔화 약세에 기름을 부었다.

    달러-엔 환율은 어느덧 158엔선에 바짝 다가섰다. 158엔을 넘어서면 1990년 5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 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7.890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5.632엔보다 2.258엔(1.451%) 급등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아시아 거래에서부터 오름세를 보이던 달러-엔은 뉴욕 오후 장으로 접어들면서 157엔 후반대에 진입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6998달러로, 전장 1.07295달러에 비해 0.00297달러(0.277%)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168.92엔으로, 전장 166.98엔에서 1.940엔(1.162%) 뛰어올랐다. 유로-엔은 6거래일 연속 상승한 끝에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105.580보다 0.400% 오른 106.002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 장에서 엔화 약세가 심화하자 106선을 넘어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서프라이즈'는 없었으나 탄탄한 오름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올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0.3% 상승에 부합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모두 포함한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도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시장에서도 0.3% 상승을 점쳤다.

    연준이 주시하는 '슈퍼코어'(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 부문은 전월대비 0.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코어 PCE는 지난 1월 전월대비 0.75% 뛰어오른 뒤 2월에는 0.19%로 오름세가 크게 꺾였다가 다시 모멘텀이 강해졌다.

    미국 경제의 엔진인 소비는 여전히 견고했다.

    3월 PCE는 전월대비 0.8% 늘어 시장 예상치(+0.7%)를 웃돌았다. 개인소득(personal income·세후 기준)은 전월대비 0.5%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월가에서 연준 금리 인하에 대해 가장 비둘기파 쪽에 가까운 전망을 제시해온 시티그룹은 3월 PCE 발표 이후 올해 금리 인하폭을 종전 125bp에서 100bp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시티그룹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에는 4월 인플레이션 데이터 한 달치만 있다"면서 FOMC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더 갖기 위해 7월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우에다 BOJ 총재는 앞서 아시아 거래 후반께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통화완화 여건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거듭 밝히며 엔화 약세를 용인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통화정책은 환율을 직접 통제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며 "엔화 약세 장기화 가능성은 제로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오는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90.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날에 비해 1.6%포인트 낮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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