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외환시장 야간 FX 테스트…남은 과제는
  • 일시 : 2024-05-02 10:26:44
  • 반환점 돈 외환시장 야간 FX 테스트…남은 과제는

    "야간거래 절차 확인…백오피스 자동화 관건"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이 하반기 개장시간 연장에 앞서 진행되는 야간 외환(FX) 실거래 테스트 일정의 절반을 소화했다.

    자정을 넘긴 시간대에 달러-원 현물환과 스와프 거래를 여러 차례 진행하면서 사실상 야간 거래에 대한 사전 점검은 얼추 마무리했다.

    다만 후선 부서의 업무 전산화 외에도 신규 거래 상대방인 외국 금융기관(RFI)과 국내 기관의 거래 준비가 야간 거래 활성화를 위해 남은 과제로 꼽힌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는 지난달까지 6회차 야간 실거래 테스트를 완료했다.

    국내 외환시장은 상반기 중에 개장시간을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대폭 연장하기 전에 시범적으로 야간 거래 테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외시협은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총 12회에 걸쳐 실거래 테스트를 진행한다.

    현재는 4월 테스트 일정을 마쳤고, 오는 5월 두 차례와 6월 네 차례 등 6번의 테스트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다수 시장 참가자는 테스트를 통해 야간 거래에 필요한 결제나 회계 처리 등에 대한 확인 절차를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물환 테스트 거래는 실시간 환율을 적용한 자율거래로 실시했다.

    처음으로 정규장처럼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가 동시에 현물환을 중개했다. 거래 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종전에 30분씩 두 차례 한 것보다 늘어났다.

    스와프 거래는 탐넥(T/N·tomorrow and next) 만기로 9개 외국환중개회사가 모두 참여해 시나리오 거래를 진행했다.

    테스트 과정에서 이상이나 특이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기관별로 전산화 준비가 추가로 필요한 곳은 있었다.

    야간 거래를 정해진 회계 기준에 맞춰 조정하는 시스템 정비가 완료되지 않아 테스트 기간에는 수기로 이를 처리한 걸로 알려졌다.

    실제 거래 상황이 되면 동시다발적인 거래를 정상적으로 처리해야 하기에 업무 자동화가 필수적이다.

    테스트에 참여한 참가자는 "야간 테스트 자체는 어느 곳이나 스와프 거래까지 무탈하게 잘 되는 것 같다"며 "거래 프로세스 자체는 어렵지 않다고 해도 실제 거래 상황에서 백오피스에 부하가 걸릴 때 문제가 없을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그는 "야간 거래가 정착하려면 다른 역량보다 백오피스 안정성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FI와 국내 기관 사이 신용한도(라인) 계약은 더딘 상황이다. RFI와의 스와프 거래는 대다수 기관에서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트에 참여한 다른 참가자는 "(야간) 스와프 거래는 지난번과 거의 똑같은 방식이었다"며 "별 무리 없이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 RFI와 테스트를 더 해보려고 하는데, 답변이 잘 오지 않아 (진행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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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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