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투자자들, 자국 국채로 회귀 …"엔화매수 개입 효과 약화"
  • 일시 : 2024-05-08 13:34:45
  • 日 투자자들, 자국 국채로 회귀 …"엔화매수 개입 효과 약화"



    *그림*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투자자들이 자국 국채로 발길을 돌리면서 엔화 약세에 추가 부담이 될 우려가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4월 말 한때 0.93%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오름세가 주춤해졌다. 니혼게이자이는 이처럼 금리 상단이 무거워진 요인 가운데 하나가 일본 투자자의 귀환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증권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지역은행들은 2년물, 5년물 국채에 해당하는 중기채를 9천억엔 이상 순매수했다. 3월에도 4천941억엔어치 사들였다. 지난 10년새 볼 수 없었던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우체국의 은행 업무 민영화로 분리된 유초은행이 일본 국채를 매수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유초은행은 작년 11월 '엔 금리 포트폴리오 재구축'을 위해 예금에서 국채로 투자를 옮기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 축소 관측이 높아진 4월 하순에도 채권금리 상승세는 제한적이었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유초은행뿐만 아니라 지역은행, 메가뱅크도 일본 국채로 회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일본은행이 당장 추가 정책금리 인상을 추진할 것 같지 않다는 점도 이 같은 매수세를 뒷받침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채권금리 상승이 억제되면 장기적으로 환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일본 금리 상승세가 제한적이면 미국과의 금리차가 축소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환시에서 엔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진다.

    신문은 당국의 엔화 매수 개입으로 엔화가 잠시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일본 투자자들의 자국 국채 회귀가 그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jhm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