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 69억달러 흑자…상품수지 30개월래 최대 흑자
  • 일시 : 2024-05-09 08:00:01
  • 3월 경상수지 69억달러 흑자…상품수지 30개월래 최대 흑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우리나라 3월 경상수지가 6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가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끌어올렸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69억3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째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흑자 규모는 최근 1년 사이 두 번째로 큰 수준이다.

    경상수지 호조의 배경에는 상품수지 흑자 폭 확대가 있다. 3월 상품수지는 전월 대비 14억8천만달러 늘어난 80억9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는데 흑자 규모는 2021년 9월(95억4천만달러 흑자)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크다.

    반도체 수출(118억3천만달러)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4.5% 급증하며 상품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수출 전체로는 582억7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6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2.7%), 미국(11.6%), 중국(0.4%)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으나 EU(-6.7%), 일본(-12.0%)으로의 수출은 위축됐다.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원자재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수입액은 501억8천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3.1%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24억3천만달러 적자로 전월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해상운송 지급 증가로 운송수지가 적자 전환했고,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입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여행수지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전월대비 적자폭이 2억9천만달러 축소되는 등 일부 개선되는 모습도 나타냈다.

    본원소득수지는 이자소득 수입 감소로 흑자 폭이 18억3천만달러로 줄었다.

    1분기 누적 경상수지는 168억4천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59억6천만달러 적자에서 큰 폭 개선됐다. 상품수지가 회복된 영향이 컸다. 상품수지는 지난해 1분기 97억8천만달러 적자에서 올해 1분기 189억4천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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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계정 순자산은 110억6천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8억3천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국내 바이오기업 인수 등으로 16억1천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 부문에서는 순자산이 97억2천만 달러 늘었다.

    내국인은 해외 주식과 채권을 모두 순매수했다. 주식 투자는 39억4천만달러 늘었다. 기관 투자자의 차익실현 등으로 순매수 규모가 소폭 줄었으나 순투자세를 이어갔다.

    해외 채권투자는 49억4천만달러로 순매수 규모가 확대됐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주식과 채권 투자 방향이 갈렸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는 40억2천만달러가 순유입됐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정부 정책 기대감 등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내 채권 시장에서는 48억6천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정부와 공공기관의 만기 도래분 재투자가 지연된 영향을 받았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8천만달러 늘었고 기타투자는 42억2천만달러 줄었다. 기타투자 자산은 소폭 감소한 반면 부채는 차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35억6천만달러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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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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