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종합] 美 인하 불확실성 속 혼조
  • 일시 : 2024-05-09 17:21:53
  • [亞증시-종합] 美 인하 불확실성 속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가 불확실한 가운데 각각의 재료를 반영하며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일본 증시는 일본은행(BOJ)의 4월 금융정책결정 회의 의사록 요약본 발표 후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며 혼조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 증시는 4월 무역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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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 9일 일본 도쿄증시의 주요 지수는 엇갈린 재료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28.39포인트(0.34%) 하락한 38,073.98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7.03포인트(0.26%) 상승한 2,713.77을 기록했다.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와 기업 실적 기대감에 두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 전망치를 나타낸 종목으로 매수세가 유입돼 시장이 지지됐다고 전했다.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 점도 호재가 됐다.

    하지만 일본은행(BOJ)이 4월 금융정책결정 회의 의사록 요약본에서 경제와 물가가 BOJ 전망대로 간다면 향후 정책금리는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는 시그널을 준 점이 부담이 됐다.

    의사록 요약본에 따르면 일부 위원은 "엔화 약세와 고유가로 인해 원가 상승 요인이 약해질 것이라는 전제가 달라지고 있다"며 "물가가 기본 시나리오 대비 상승할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높아졌다.

    닛케이 지수는 장중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는 듯했으나 막판 매물이 몰리면서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장중 도요타와 레이져테크, 미쓰비시중공업, 도쿄일렉트론 등이 하락했고 디스코, 미쓰비시UFJ파이낸셜, 소니그룹 등은 상승했다.

    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10% 상승한 155.643엔을 나타냈다.



    ◇ 중국 = 중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4월 무역 데이터가 호조를 나타내자 상승폭을 확대 후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세계주가지수 화면(화면번호 6511번)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25.84포인트(0.83%) 상승한 3,154.32에, 선전종합지수는 23.78포인트(1.34%) 오른 1,796.61에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경제 개선에 대한 낙관론을 반영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 및 한국 증시 등 아시아 주요 지수가 대체로 하락한 것과 차별화된 모습이다.

    특히 중국의 4월 수출이 예상치를 웃돌자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 증시가 모두 오후 들어 장중 상승 폭을 키웠다.

    상하이 지수는 오후 1시 3,158.29까지 고점을 높인 후 고점 부근에서 등락하며 마무리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는 달러 기준 중국의 4월 수출이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치보다 0.5%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이다.

    또한 중국 부동산 추가 완화 조치로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달 말 중국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주택 시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후 항저우는 주택 구입 억제 조치를 철폐한 최초의 주요 도시가 됐다.

    위안화는 절하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12위안(0.02%) 올린 7.1028위안에 고시했다.

    상하이 지수에서 가정용품 부문이 가장 큰 폭 상승했고 다양한 전기통신 서비스 부문이 가장 큰 폭 하락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하락했다.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223.95포인트(1.22%) 상승한 18,537.81에, 항셍 H지수는 103.95포인트(1.61%) 상승한 6,560.67에 거래를 마쳤다.



    ◇ 대만 = 가권지수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39.74포인트(0.68%) 내린 20,560.77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 혼조세를 보인 뉴욕증시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한 지수는 오전 10시 5분께 반등했으나 곧 반락하여 내림폭을 넓혔다.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 마감하며 대만증시에서도 엔비디아의 주요 협력사 TSMC 등이 지수 내림세를 주도했다.

    같은 날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미국 금리인하 경로에 불확실성을 더했다. 그는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과 경제 활동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중 책무를 달성하는데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진행이 고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안 간 갈등을 비롯해 대만 기업이 지닌 지정학적 위기가 부각되며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현지시간) 지나 러몬드 미국 상무장관은 하원 세입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해 TSMC를 장악할 경우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절대적으로 파괴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TSMC는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이날 TSMC의 사업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 건설을 서두르고 있는 TSMC의 최대 난제가 미국의 높은 인건비라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인건비 지출이 높아질수록 사업의 수익성은 낮아진다.

    이제 시장은 이날 오후 9시 30분에 발표될 미국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는 0.75% 하락했으나, 폭스콘은 0.59% 상승했다.

    오후 3시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7% 오른 32.418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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