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10억호주달러 캥거루본드 발행 성공…역대 최대 규모
  • 일시 : 2024-05-09 17:21:49
  • 수출입은행, 10억호주달러 캥거루본드 발행 성공…역대 최대 규모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이 10억호주달러(약 9천14억원) 규모의 캥거루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한국물(Korean Paper) 캥거루본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날 캥거루본드 발행을 위한 프라이싱(pricing)을 통해 10억호주달러어치 조달을 확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과 7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각각 7억호주달러, 3억호주달러 규모다. 3년물은 그린본드(green bond)로 발행된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3년물과 5년물 각각의 경우 고정금리 기준 호주 스와프금리(SQ ASW·Semi-Quarterly Asset Swap Rate)에 61bp, 95bp를 더한 수준이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는 3년물 65bp(area), 5년물 98bp(area) 수준이었으나 넉넉한 수요를 확인하면서 스프레드를 낮췄다.

    3년물의 경우 호주의 주요 시중은행보다도 낮은 스프레드를 달성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해외 발행사인 터라 스프레드 축소에 한계가 있지만 이번 조달에서 이를 뛰어넘은 것이다.

    7년물은 달러화 조달보다도 경쟁력 있는 금리를 달성하면서 이종통화 발행 이점을 한껏 누렸다. 최근 통화 스와프 부담으로 이종통화 발행의 경쟁력이 약화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물 시장에서 10억호주달러 규모의 캥거루본드가 발행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해 8억5천만 호주달러 규모의 캥거루본드 발행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한 데 이어 또다시 시장에 이정표를 세운 모습이다. 스프레드를 끌어내리면서 시장 벤치마크 또한 톡톡히 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출입은행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 피치는 각각 'Aa2', 'AA',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ANZ와 JP모건, 노무라증권이 주관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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