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FOMC 의사록 발표 앞두고 강세
  • 일시 : 2022-05-25 22:08:12
  • 달러화, FOMC 의사록 발표 앞두고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3영업일 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다시 강화되면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우려를 다독인 영향도 일부 반영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7.05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26.883엔보다 0.167엔(0.13%)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49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309달러보다 0.00819달러(0.76%)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5.30엔을 기록, 전장 136.14엔보다 0.84엔(0.62%)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1.785보다 0.57% 상승한 102.362를 기록했다.

    유로화의 강세가 주춤해졌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말을 바꾸면서다. 라가르드 총재는 주 초반 ECB의 마이너스 금리가 3분기에는 종식될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유로화 강세를 견인했다. 라가르드는 주 초반 블로그를 통해 "자산매입프로그램(APP) 순매수는 3분기 초반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는 7월 회의에서 포워드 가이던스에 맞춰 금리 인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현재 전망대로면 3분기 말까지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CB의 금리 인상 언급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예금금리는 현재 -0.5%로 3분기 말에 마이너스권을 벗어날 경우 50bp 금리 인상을 의미한다. 라가르드 총재는 "금리 인상 예상일이 다가올수록 우리 앞에 놓인 정책 정상화의 경로를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것이 블로그 포스팅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라가르드 총재는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예정이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떨쳐야 한다고 말을 바꿨다.

    그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의 연차 총회인 다보스 포럼에서 가진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물가 상승세는 공급 측면에서 촉진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기대는 여전히 잘 중심 잡혀 있다고 본

    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겠지만, 서두를 필요도 없고 당황할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는 경기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7.5로 집계됐다. 이는 석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5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3.5로 집계됐다. 이는 4개월 만에 최저치다.서비스업 예비치도 전월치인 54.7과 WSJ 예상치 55를 밑돌았다. 주택 판매 지표는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주목을 받았다. 미 상무부는 4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16.6% 감소한 연율 59만1천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간 감소폭인 16.6%는 2013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준이 과도하게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경기 침체와 같은 혼란을 초래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보스틱 총재는 전날 웹사이트에 올린 연은 총재 메시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심각한 경제 혼란(economic dislocation)을 유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목표 범위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도록 통화정책을 보다 중립적인 스탠스로 신속하게 되돌리면서 무모하지 않게, 목표를 갖고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즈호의 이코노스트인 콜린 어셔는 "내 생각에는 미국 금리가 정점에 이르렀고 달러도 함께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기에서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더 긴축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가격 책정은 중단될 전망이다"고 풀이했다.

    NAB의 이코노미스트인 타파스 스트릭랜드 "연준은 물론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수치가 완화되기 시작한다면 연준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멈출 가능성을 보스틱이 열어뒀다"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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