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전망치 고공행진…한은도 4% 중반 올릴 듯
  • 일시 : 2022-05-26 08:49:20
  • 물가 전망치 고공행진…한은도 4% 중반 올릴 듯

    KDI 전망치보다 높아…채권시장 변동성 경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최진우 기자 = 한국은행이 26일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4%대 중반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관이 속속 물가 전망치를 올리는 가운데 한은도 '대폭 상향 조정' 흐름에 합류하는 모양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4.0%로 제시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4.2%로 IMF보다 높은 수준이다. 노무라증권은 4.3%로 전망했다.

    국내외 기관들도 최근 소비자물가 흐름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8% 상승했다. 지난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고다.

    최근 국제유가가 좀처럼 안정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여러 원자재, 곡물값까지 덩달아 뛰면서 소비자물가가 5%대까지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와 한은도 내부적으로 물가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경제관계 차관회의를 열고 "일부에서는 다음 주 발표할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월 수준을 넘어서 5%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도 지금까지 전망치를 내놓은 기관보다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더욱 크게 높여 잡을 것으로 예측된다. 4%대 중반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0%로 제시했다. 그러다 3개월 만에 3.1%로 조정하더니, 다시 3개월 만에 4%대 중반으로 또 올려잡는 모양새다. 6개월 만에 2배 이상 레벨을 높인 것이다.

    만약 4%대 중반의 소비자물가가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4.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를 근거로 5월 기준금리도 현재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한은이 연간으로 4%대 중반의 소비자물가를 전망한다면 연말 기준금리 수준으로 2.25~2.50%를 준비하는 채권시장에 변화를 줄 수 있다"며 "기준금리도 연말에는 2.75~3.00%까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wchoi@yna.co.kr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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