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의 공포] BOJ 통화정책결정 앞두고 긴장하는 시장
  • 일시 : 2022-06-17 11:11:56
  • [R의 공포] BOJ 통화정책결정 앞두고 긴장하는 시장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일본은행(BOJ)이 이틀에 걸친 통화정책회의를 17일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한다. 통화완화정책 유지를 선택할지 아니면 일부 수정을 선택할지를 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주시하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BOJ의 결정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부분은 엔화, 일본증시, 일본채권시장 등이다. BOJ가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하면서 엔화 가치는 최근 들어 급격히 하락했고 일본 증시는 상승했다. BOJ는 무제한 매입을 통해 일본국채(JGB)도 떠받치고 있다.

    최근 일본국채는 BOJ의 무제한 매입에도 특히 10년물 이하 만기에서 금리가 급등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투자자들이 일본국채를 팔고 있다는 이야기다.

    BOJ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일본 국채 매도세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한 외신은 BOJ가 완화적 통화정책을 포기할 경우 4조 달러에 달하는 일본국채 보유고에 막대한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과 시장 참가자들은 BOJ가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에 일부 수정을 가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영향으로 달러-엔 환율은 15일 135엔에서 16일 132엔까지 급격하게 하락했다. 마켓워치는 2020년 3월 이후 이틀간의 조정으로는 가장 큰 폭이었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일본국채 금리와 달러-엔 환율이 주목할 만한 되돌림을 보였지만 일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보내는 신호는 투자자들이 BOJ와 치고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만약 현 상황이 지속한다면 BOJ는 6월에만 10조 엔어치를 사야 한다고 말했다.

    도이치방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 리서치 책임자는 "이것은 진정한 극단적인 수준의 화폐 찍어내기다"고 말했다.

    사라벨로스 책임자는 만약 BOJ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포기한다면 일본증시는 엄청난 혼란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일본국채 금리 수준이 BOJ의 25bp 목표를 넘어서고 있는 것은 점점 명확하다. 채권 보유에 따른 인센티브가 무엇이 있는가"라며 "BOJ는 일본국채 전체를 흡수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말했다.

    사라벨로스 책임자는 BOJ가 변심할 경우 엔화의 적정가치에 대해서도 염려했다.

    물론 이 경우 파장은 일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애널리스트들은 주식시장을 통해 아시아 전역으로 파장이 확산하고 유럽과 미국까지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스티브 잉글랜더 외환전략가는 BOJ가 극적인 정책 변화를 요구하는 투자자를 설득하면서도 투기세력에게 통제권을 100% 넘겨주지 않는 타협점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잉글랜더 전략가는 "문제는 한번 양보하면 시장참가자들이 더 양보할 것을 기대한다는 것"이라며 "시장이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않는 한 BOJ는 계속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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