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이어 현대카드 달러채 출격…한국물 속속 재개
  • 일시 : 2024-04-17 11:44:58
  • 하나은행 이어 현대카드 달러채 출격…한국물 속속 재개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현대카드가 달러화 채권 발행을 위한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이란-이스라엘 분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내 불안감이 커졌으나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한국물(Korean Paper) 발행 기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카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유로본드(RegS) 발행을 위한 북빌딩에 돌입했다.

    트랜치(tranche)는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는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에 170bp를 더한 수준이다.

    현대카드는 아시아와 유럽을 거쳐 이날 밤 투자자 모집을 마칠 전망이다. 북빌딩 개시 후 한시간여만에 10억달러 이상의 주문이 몰리는 등 견조한 투자 수요가 드러나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근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한국물 시장에도 불안감이 드리워졌으나 발행이 재개되는 분위기다. 지난 15일 북빌딩을 계획했던 하나은행이 일정을 하루 미뤄 전일 무사히 발행을 마친 데 이어 현대카드도 시장을 찾았다.

    현대카드의 경우 오랜만의 달러채 복귀전이라는 점에서 시장 불안으로 인한 부담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그동안 기관과의 접점이 없었던 데다 시장 변동성에 민감한 BBB급 국제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카드는 2007년 달러채를 찍은 후 해당 시장에서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만을 이어왔다.

    중동 사태가 단기간 내 해결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한국물 조달이 재개된 틈을 타 곧바로 발행 바통을 이어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난주 연기를 택했던 LG전자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주 달러화 채권 발행을 위한 북빌딩을 준비했으나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시장이 출렁이자 시장을 찾지 않았다.

    최근 하나은행의 발행으로 중동 사태에도 한국물 조달에는 무리가 없다는 것이 확인된 터라 북빌딩에 나설지 이목이 쏠린다.

    현대카드의 국제 신용등급은 'BBB+' 수준이다. 무디스와 피치는 각각 'Baa1', 'BBB+'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JP모건이 주관한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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