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韓 경제, 환율 변동성에 크게 어려움 느낄 필요 없어"
  • 일시 : 2024-04-19 04:27:06
  • IMF "韓 경제, 환율 변동성에 크게 어려움 느낄 필요 없어"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최근 달러-원 환율이 급격히 변동하는 현상에 대해선 한국 정부가 당장 우려해야 할 수준까지는 아니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이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통화정책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과도하게 신경 쓰기보다는 국내 인플레이션에 더 중점을 둬야 하며 인플레이션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IMF 당국자는 덧붙였다.



    IMF의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아태국장은 18일(현지시간) 아태 지역 경제 전망 기자회견에서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00원까지 단기간에 급등한 현상에 대해 우리나라의 통화 불일치는 제한적이고 인플레이션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한국 경제가 환율 변동성으로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와 비교하면 한국은 환율이 너무 크게 변동할 경우 우려해야 할 만큼 대차대조표가 어긋나지는(mismatch) 않는다"고 진단했다.

    통화 불일치(currency mismatch)는 외화부채와 외화자산 사이의 대차대조표가 어긋나는 정도를 가리킨다. 가령 외화부채가 외화자산 대비 지나치게 클 때 달러-원 환율이 급등한다면 한국 경제는 환율 변동성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 등과 비교해 물가상승률이 낮았고 더 빨리 둔화했기 때문에 통화긴축 정책을 일찍 종료할 수 있었다며 통화 가치가 하락한 것은 미국과 기준금리 차이가 벌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시아 국가들이 연준의 동향을 과도하게 신경쓰기보다는 자국 내 상황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한국의 통화 정책은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보다 높기 때문에 목표치로 내려올 때까지는 긴축 기조를 확고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리니바산 국장은 한국에 대해 "수출에서 긍정적인 동력이 예상된다"며 "이는 부분적으로 고가 반도체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가 강했기 때문으로 내수는 점진적으로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지난 16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3%로 전망한 바 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올해 아태 지역 경제는 4.5%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니는 작년 10월 전망보다 0.3%포인트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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