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GDP 서프라이즈, 장기적 원화에 호재"
  • 일시 : 2024-04-25 08:40:20
  • 서울환시 "GDP 서프라이즈, 장기적 원화에 호재"

    단기 달러 강세 흐름 못 바꾼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홍예나 기자 = 지난 1분기 한국 경제가 예상을 큰 폭 웃도는 성장을 했으나 달러-원 환율의 하락 재료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25일 달러-원 환율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국내총생산(GDP) 지표보다는 대외 여건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GDP 호조는 장기적으로 원화에 호재가 될 것으로도 관측됐다.

    한 은행의 딜러는 "무역수지가 개선되는 등 중장기적으로 원화 강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우리나라 GDP보다는 오늘 나올 미국 GDP에 환율이 조금 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GDP가 이 자체로 환율의 큰 흐름을 바꾸기는 어렵다"며 "물론 우리나라 경기가 좋은 부분이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해당 지표가 장기적으로 환율을 아래쪽으로 볼 수 있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관측했다.

    이 딜러는 "GDP 호조는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한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그러나 달러 강세의 기저는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다는 것이다. 동결이나 인상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고 언급했다.

    한 증권사의 딜러도 "한국 지표가 환율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 수출입 지표의 호조가 장기적인 측면에서 영향을 줄 수는 있다"

    한국은행은 25일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1.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전망치인 0.53% 성장을 두 배 이상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1분기 전기비 성장률은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분기의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은 3.4%로, 예상치인 2.40%를 대폭 상회했다. 마찬가지로 2021년 4분기 4.3% 성장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다른 시장 전문가 역시 "환율에서 더 중요한 부분은 연준과의 독립적인 움직임, 차별화와 유가의 잠재적 상승 가능성에 있다"며 "지금 중요한 건 앞으로의 경제 예상 경로이고 오늘 지표가 크게 영향 미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최근 환율은 대외 요인에 의해 움직여왔기 때문에, 글로벌 사이클, 제조업 경기 반등과 같은 추세가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GDP와 같이 아주 거시적인 지표보다는 좀 더 세부적인 지표들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시장 전문가는 "간밤 NDF가격 기준으로 환율이 올라온 것으로 확인되는데 시장은 이런 부분을 먼저 소화할 것"이며 "GDP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니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쪽으로 생각될 수 는 있으나 상승 재료와 서로 충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실수급이 환율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는 증권 자금 흐름을 살펴봐야 하는데 주식은 업황에 의해 움직이는 경향 있으므로 큰 영향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분기 GDP가 인플레 압력 반등세를 이끌어 기준 금리 예상 경로에 변화를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도 관측했다.

    yn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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