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여전히 뜨거운 美 내수…성장률 낮춘 역설
  • 일시 : 2024-04-26 03:29:12
  • [글로벌차트] 여전히 뜨거운 美 내수…성장률 낮춘 역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았으나 미국의 내수는 여전히 강력한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뜨거운 내수로 인해 수입이 급증하면서 순수출(수출-수입)이 '헤드라인' 성장률을 상당히 갉아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2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1분기 GDP 속보치(1차 발표치)는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으로 1.6%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2.4%를 대폭 하회했다.

    하지만 미국 내수의 기저 모멘텀을 더 잘 보여주는 잣대인 국내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판매(final sales to private domestic purchasers)는 양상이 전혀 달랐다.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으로 3.1% 증가하면서 작년 4분기(3.3%)보다 소폭 둔화한 수준에 머물렀다. 국내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판매는 작년 3분기부터 3%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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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판매는 전체 GDP에서 정부지출과 순수출, 재고변동을 제외한 지표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이 지표가 기저의 경제 모멘텀을 파악하는 데는 GDP보다 낫다고 여긴다.

    만성적인 무역수지 적자국인 미국의 GDP는 수입의 증감에 따라 종종 큰 영향을 받는다. 강한 내수로 인해 수입이 늘어나면 GDP에는 마이너스(-) 효과가 생기는데, 이에 따라 내수의 온도와 헤드라인 성장률 사이에 엇박자가 생기곤 한다.

    미국의 1분기 수입은 7.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분기(+14.7%)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당시도 팬데믹 사태 후 강한 경기회복 과정에서 내수가 분출할 때였다.

    수입이 크게 늘어난 여파에 1분기 순수출은 전체 성장률을 0.86%포인트 낮췄다. 순수출이 헤드라인 성장률에 마이너스로 작용한 것은 2022년 1분기(-2.59%P)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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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1분기 GDP에 대해 "경제의 실질적 측면은 여전히 매우 건강하지만, 명목적 측면(물가를 지칭)은 너무 뜨겁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다"면서 "전반적으로 이것은 나쁜 지점은 아니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조만간 금리를 인하해야 할 곳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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