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비둘기인가…BOJ '달랑 한 줄' 채권 매입 설명에 시장 의문 확대
  • 일시 : 2024-04-26 13:49:18
  • 또 비둘기인가…BOJ '달랑 한 줄' 채권 매입 설명에 시장 의문 확대

    4월 성명에서 '3월 회의 결정과 같다'

    다수 위원 국채 매입 유지 지지한 듯…총재 기자회견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이재헌 기자 = 일본은행(BOJ)이 도쿄채권시장을 통한 채권 매입 부분을 한 줄로 축약했다. 성명에서 '3월 회의 결정과 같다'는 말 이외에는 덧붙이지 않아 '또' 비둘기파인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추가 설명에 대한 주목도가 커질 전망이다.

    26일 BOJ가 공개한 금융정책결정회의 성명에서 국채·기업어음(CP)·회사채 매입 관련 부분에 'BOJ는 2024년 3월 회의 결정에 따라 매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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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BOJ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지하고 나서 성명에서 국채 매입과 관련해 '이전과 대체로 동일한 규모로 매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채 매입 규모는 월 6조엔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장기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부연했다. 매입 규모를 늘리거나 예정에 없던 매입 일정을 추가하는 방식 등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CP와 회사채 매입 규모는 점진적으로 줄여 1년 후에 '0'으로 만들 계획을 전했다.

    도쿄채권시장의 금리는 BOJ의 통화정책 경로 중 하나이자 달러-엔 환율 수준에도 영향을 주는 핵심 시장 지표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이번에 BOJ가 채권과 관련해서는 다소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일 것으로 봤다. 달러-엔 환율이 34년 만에 155엔을 상향 돌파하는 등 엔화 약세가 워낙 거셌기 때문이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최근, 엔화 약세가 수입물가 상승 등을 통해 기조적인 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다면 금리 조정을 고려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시기를 정하지 않았지만, 국채 매입 규모 축소의 방향성도 명확히 했다. 그럼에도 이번 성명으로는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은 셈이다.

    다수의 BOJ 정책심의위원이 국채 매입 현상 유지를 지지한 것으로 추측되는 부분이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상향(2.4%→2.8%)에도 중장기적으로 목표치 부합에 자신이 없는 것인지 시장의 궁금이 커지는 모양새다.

    일단 시장은 비둘기파로 해석하고 반응 중이다. 성명 발표 이후 달러-엔 환율은 상승했고, 일본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오후 3시 30분쯤 진행되는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기자회견에서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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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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