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단숨에 156엔대로 상승…무기력한 BOJ 확인
  • 일시 : 2024-04-26 14:21:42
  • [도쿄환시] 달러-엔, 단숨에 156엔대로 상승…무기력한 BOJ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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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엔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26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156엔대로 단숨에 진입하는 등 34년만에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일본은행(BOJ)이 기존의 통화정책을 고수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세로 돌아선 점도 엔화 약세를 부채질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2시1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36% 상승한 156.213엔을 기록했다.

    일본은행은 역대급인 엔화 약세에도 기준금리를 0~0.1%로 유지했다. 물가와 임금 인상 동향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BOJ는 CPI 상승률을 소폭 상향 조정했지만, 향후 몇 년 안에 목표치인 2%에 가깝게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은 유지했다.

    2024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가 기존 1.2%에서 0.8%로 하향 조정된 점도 눈길을 끌었다.

    BOJ는 성명을 통해 "환율 움직임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지만 엔화 약세를 돌려세우지 못했다.

    시장은 단숨에 달러-엔 환율을 156.213엔까지 끌어올리는 등 34년만에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BOJ가 엔화 약세를 돌려 세울 힘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점도 엔화 약세를 부채질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원지수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 영향이다.계절 조정 기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1.6%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4%를 하회하는 수치다.1분기 성장률은 작년 4분기 성장률 확정치인 3.4%보다도 큰 폭으로 둔화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뉴욕 채권시장에서 한때 4.74%까지 치솟으며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는 소폭 내림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4.7% 언저리에서 호가가 나왔다. GDP 성장세는 꺾였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됐다. 1분기 소비자 지출과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견고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수치인 1.8%를 상회하는 수준이고, 최근 일 년 중 가장 큰 상승폭이었다.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3.7% 올라 직전 분기 수치 2.0%를 웃돌았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외환시장 개입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점도 엔화 약세에 한몫했다.

    옐런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모든 주요 국가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이것은 주요 7개국(G-7)의 약속인데, 환율은 시장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개입이 드물길 바라며, 그런 개입이 극히 드물게, 과도한 변동성이 있을 때만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입할 경우에는 "사전에 협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NAB의 전략가 로드리고 카트릴은 "미국의 1분기 GDP 보고서는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 성장과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레일리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에 긴축할 논거를 제공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PCE 지표는 틀림없이 미국의 강한 인플레이션과 예상을 상회하는 경제활동 지표 등 '난관'을 잇따라 보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계속해서 물가가 하락하는 경향은 곧 다시 나타나고 , 따라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연기된 것이지 취소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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