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강세…BOJ 엔저 용인 발언·美PCE 물가 견조
  • 일시 : 2024-04-26 22:54:25
  • 미 달러화 강세…BOJ 엔저 용인 발언·美PCE 물가 견조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인플레이션이 견조하게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는 멀어지고 있다.

    일본은행(BOJ) 총재가 금리 동결 후 엔화 약세, 달러 강세를 용인하는 발언을 한 점도 엔화 대비 달러 강세에 한몫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23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6.886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5.632엔보다 1.254엔(0.80%)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122달러로, 전장 1.07295달러보다 0.00173달러(0.16%) 내렸다.

    유로-엔 환율은 168.04엔으로, 전장 166.98엔보다 1.06엔(0.63%)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5.580보다 0.23% 오른 105.823을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주목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 1월에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했으나 2월에 이어 3월까지 월간 상승폭이 0.3%로 제한됐다.

    3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상승해 시장 전망치 2.7% 상승을 0.1%포인트 웃돌았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월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이 견조한 양상을 유지하면서 연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후퇴하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연준의 6월 금리 동결 확률은 88.6%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25bp 금리인하 확률은 11.2%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물가 상승) 전망도 불거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이미 156엔대도 훌쩍 넘어 157엔선에 근접하고 있다.

    일본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과 함께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기대했던 시장 참가자들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을 넘을 때부터 실개입 경계심이 본격화된 바 있다.

    BOJ는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총재 발언은 달러 대비 엔화 약세를 더 가속화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당분간 통화 완화 여건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거듭 밝히며 엔화 약세를 용인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통화 정책은 환율을 직접 통제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며 "엔화 약세 장기화 가능성은 제로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156엔대를 상향 돌파해 34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미 6월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반면, 연준은 올해 금리인하 전망마저 점점 요원해지고 있다.

    조지 마테요 키 웰스의 CIO는 "오늘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우려한 만큼 뜨겁지는 않았다"며 "금리인하 전망이 남아있지만 확신할 수 없으며, 연준이 인하를 확신하기 전에 고용시장 약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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