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美 고용 둔화에 달러-원 1,350원 안착"
  • 일시 : 2024-05-07 08:36:56
  • 서울환시 "美 고용 둔화에 달러-원 1,350원 안착"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이규선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고용 둔화로 달러-원 환율이 1,350원에 안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추세 하락에 접어들기 위해서는 지표를 더 확인해야 한다고 봤다.

    7일 A증권사의 딜러는 "미국 고용 지표 둔화는 달러-원 하방 요인이지만 1,350원을 밑돌기엔 역부족일 것"이라며 "그동안 높았던 레벨을 낮추고 1,350원 부근에서 횡보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났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나올 텐데 파월 의장과 마찬가지로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경우 당분간 달러 강세는 주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은행의 딜러도 "이미 FOMC에서 인상 가능성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고용 지표가 부진했지만 금리 인하 추세가 어떻게 될지는 불확실하다"며 "달러-원 레벨이 더 낮아지려면 지표를 확인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여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 달러가 추세 하락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정학적 위험도 달러-원 하단을 제한하는 요소로 꼽혔다.

    연휴 간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 우려에 국제 유가가 반등했다. 하마스는 중재국의 휴전안을 수용했지만 이스라엘은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A증권사 딜러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다면 달러-원은 또다시 위로 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이 고용 시장을 강조한 만큼 이번 지표 둔화로 달러-원이 중장기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C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 고용 지표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달러-원 레벨을 1,300원 초중반까지 끌어내릴 수 있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FOMC에서 고용 지표로 눈을 돌렸다"며 "이달에도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 달러-원이 더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은 17만5천명 늘어 예상치(24만명)를 밑돌았다. 실업률은 3.8%에서 3.9%로 상승했고 시간당 임금은 0.2% 올라 예상치(0.3% 상승)를 하회했다.

    지난 FOMC에서 파월 의장이 고용으로 시장의 초점을 옮긴 데 이어 실제 지표가 둔화하면서 비둘기파 신호가 더욱 강해졌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53.2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62.80원) 대비 7.20원 내린 셈이다.

    smjeong@yna.co.kr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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