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의사록, 엔화 걱정 많았다…"금리 예상보다 높을 수도"(상보)
  • 일시 : 2024-05-09 09:33:42
  • BOJ 의사록, 엔화 걱정 많았다…"금리 예상보다 높을 수도"(상보)

    "엔화 약세로 물가 상승할 위험 주의…중장기적 인플레 기조↑"

    "물가·경제 전망대로 가면 향후 금리 예상보다 높을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4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생각보다 엔화 약세에 대한 걱정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기조를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이 출현했다. 경제와 물가가 BOJ 전망대로 간다면, 향후 정책금리는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는 시그널(신호)도 제기됐다.

    BOJ가 9일 공개한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 요약본에 따르면 일부 위원은 "엔화 약세와 고유가로 인해 원가 상승 요인이 약해질 것이라는 전제가 달라지고 있다"며 "물가가 기본 시나리오 대비 상승할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엔화 약세 관련 코멘트는 또 있었다. 요약본은 '엔화 약세는 단기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려 경제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의 기조를 높일 수도 있다'는 문구가 실렸다. 엔화 약세가 지속하면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기업들의 해외 생산기지가 일본으로 돌아올 가능성 등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엔화 약세로 인한 수입 물가와 서비스 물가의 동반 상승도 염려됐다. BOJ는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부분을 조사해야 한다는 제언이 있었다.

    엔화 이외 물가 상방 요인으로는 임금-물가 상승의 선순환 구조 개선, 확장적 재정 정책, 견조한 고용시장,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지목됐다. BOJ는 인플레이션 기조가 상승하면 통화정책 완화의 정도를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난 4월 BOJ 회의는 금리 동결과 정례 국채 매입 규모 유지 등으로 도비시(비둘기파) 하다고 해석됐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를 우려하는 강도 높은 발언을 하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의사록 요약본을 보면 엔화 약세가 주된 걱정거리였던 셈이다.

    앞으로 금리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시그널도 눈에 띄었다.

    BOJ 의사록 요약본에서 일부 위원은 "이번 회의에서 제시한 경제 및 물가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지만, 이 전망이 실현된다면 약 2년 후에는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지속적·안정적으로 달성하고 국내총생산(GDP) 갭이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향후 정책 금리가 시장에서 예상하는 경로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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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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