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韓 내수는 좋지 않다"…HSBC, 부정적 전망 제시한 이유
  • 일시 : 2024-05-09 09:37:16
  • "그래도 韓 내수는 좋지 않다"…HSBC, 부정적 전망 제시한 이유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HSBC는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하면서도 향후 내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진 HSBC 이코노미스트는 9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통화 긴축 기조 속 민간 소비와 설비투자가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분기 GDP 호조 영향으로 종전 2.0%에서 2.4%로 올려 잡았다. 다만 2분기부턴 종전 예상보다 낮은 분기 성장률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HSBC는 통화 긴축 여건이 가계 소비 등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견조한 1분기 GDP가 시사하는 것과는 다른 방향의 결론이다.

    우선 높은 가계부채와 변동금리 비중을 들었다. 금리 인상에 필수 소비 규모가 빠르게 늘었다고 이에 따라 가처분 소득은 줄었다는 것이다. (첫 번째 차트)

    대차대조표도 소비 둔화를 예상하는 근거로 언급했다.

    가계조사 결과를 토대로 저축률이 2021년부터 2023년 기간에 급격하게 하락해 장기 추세를 밑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차트). 금리 인상에 따른 가처분 소득 감소에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가계를 대상으로 한 은행의 비주택담보 대출이 줄어든 점도 논거로 제시했다. 가계가 대출받아 소비를 늘리기보단 기존 대출을 상환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세 번째 차트)

    최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디스인플레 둔화에 한은의 통화 긴축이 이어질 것이다"며 "연준 등 글로벌 중앙은행의 긴축 지연은 소비심리 회복을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1분기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은 전기 대비 1.3%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0.53%)를 대폭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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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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