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금요일 달러-원 환율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양적완화 지속 발언으로 반락 후 저점에 대한 인식과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상승했다.
■ 달러화는 버냉키 의장 발언의 여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일대비 0.10원 하락한 1,122.00원에 출발했다. 그러나 장초반 1,120원대에서 저점 결제수요와 롱플레이가 나타나며 상승했다. 버냉키 발언에 달러화가 전일 한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저점 인식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외국인 주식, 채권 자금을 주로 거래하는 커스터디은행들도 저점 매수에 나서면서 달러화를 끌어올렸다. 또 달러화가 단기 급락하면서 1,110원대로 레벨을 낮춰 외환 당국의 미세 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대한 경계심도 적지 않다. 결국 장후반에는 저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1,120원대에 종가를 기록했고 2.40원 오른 1,12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코스피는 뉴욕증시가 버냉키 훈풍 속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국내 시장 참가자들의 차익실현 욕구에 밀려 7.62포인트 내린 1,869.98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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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일 달러 변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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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일 엔화 변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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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 관련 이슈가 한풀 꺾이면서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중국을 바라보고 있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6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이 금일 오전 11시쯤 집중적으로 발표된다. 최근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국마저 경기 부진을 보일 경우 글로벌 달러 강세가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현재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수그러들었으나 중국 지표가 나빠질 경우 달러화의 가치가 지지력을 나타낼 수 있다 . 시장참가자들은 중국의 2분기 GDP 증가율이 7%를 밑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개장초 역외NDF 환율을 반영해 1,12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다 오전중 중국 지표 결과에 따라 레벨을 소폭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수급상으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여전히 남아있고 지난주까지 조선업체 수주 소식이 잇따랐던 만큼 달러화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
■ 뉴욕증시는 美 생산자물가(PPI) 상승 및 주요 은행 실적 호조 등에도 불구, 美 소비자지수 하락, 유로존 산업생산 감소, 포르투갈 정국불안 지속 등으로 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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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달러/원 예상 범위 |
1117.00 ~ 1134.00 원 |